세라믹 GMT 시대의 신화, Rolex GMT-Master II Ref. 116710LN

5초 요약
장점 (Pros)
- 롤렉스 스틸 라인업 최초의 세라믹(Cerachrom) 베젤 적용
- 블랙 다이얼과 베젤 위에 선명하게 대비되는 시그니처 그린 GMT 바늘과 그린 폰트의 포인트.
- 드레스 워치와 스포츠 워치를 경계 없이 완벽히 넘나드는 올블랙 컬러의 범용성.
- 2019년 단종 이후 **'스틸 라인업 유일의 올블랙 세라믹 GMT'**라는 소장 가치를 지님.
단점 (Cons)
- 오이스터 브레이슬릿 중앙 마디의 유광 폴리싱 부위가 스크래치(스월마크)에 상대적 약함.
- 배트맨(BLNR)이나 펩시(BLRO) 등 투톤 베젤에 비해 다소 단정하고 정갈하여 무난하게 느껴질 수 있음.
- 단종 이후 글로벌 매니아층의 꾸준한 수요 유입으로 인해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 해야함
1. 116710LN의 특별함과 역사적 의미
롤렉스는 2007년 바젤월드에서 지난 20여 년간 브랜드의 상징적인 GMT 라인업을 견인해 온 알루미늄 베젤의 5단위 Ref. 16710 시대를 종료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등장한 Ref. 116710LN은 단순한 세대 교체를 넘어 패러다임 전환을 알리는 역사적인 이정표였습니다. 이 모델은 롤렉스 스테인리스 스틸 프로페셔널 라인업 최초로 첨단 세라믹 소재인 세라크롬(Cerachrom) 베젤 인서트를 장착하며 시장에 엄청난 파격을 안겼습니다.(벌써15년이 훌적 넘어서 이제는 익숙하지만..)
기존의 알루미늄 베젤은 태양 자외선이나 바다 염분, 외부 마찰 등에 장기간 노출되면 고유의 색상이 하얗게 바래는 '고스트(Ghosting)' 현상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반면 세라크롬 베젤은 미세 긁힘과 부식에 완벽한 저항력을 지녀, 처음 출고될 당시의 눈부신 유광 광택과 깊은 색상을 보존하는 훌륭한 기술적 도약을 이룩해 냈습니다.
2. 왜 사람들은 116710LN에 열광하는가?
단종된 지금까지도 전 세계 컬렉터들에게 변함없는 찬사를 받는 결정적인 비결은 바로 롤렉스의 상징적 시그니처인 '그린(Green)' 컬러를 정교하게 녹여냈기 때문입니다. 깊고 맑은 유광 올블랙 다이얼과 세라믹 베젤을 배경으로, 선명한 녹색으로 특수 마감된 24시간 GMT 바늘과 다이얼 6시 방향의 "GMT-MASTER II" 그린 타이포그래피는 어둠 속의 초록빛 화살처럼 스포티하면서도 은은한 포인트를 완성합니다.
이 독창적인 그린 포인트 디자인은 후에 등장하는 블루/블랙 베젤의 배트맨(BLNR)이나 레드/블루 베젤의 펩시(BLRO) 같은 대조적이고 화려한 투톤 세라믹 라인업과는 확연히 다른 차분함을 보여줍니다. 비즈니스 정장 수트부터 가장 편안한 주말 캐주얼웨어까지 완벽히 어우러지는 무한한 범용성 덕분에, 튀지 않으면서도 품격을 드러내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데일리 워치로 첫손에 꼽힙니다.
또한 다이버 워치의 아이콘인 서브마리너와 겉보기에 닮아 보이면서도, **중앙 마디가 유광 폴리싱 처리된 3열 오이스터 브레이슬릿**을 채택해 손목을 움직일 때마다 빛을 아름답게 반사하여 압도적으로 입체감 있고 드레시한 실루엣을 자아냅니다. 뿐만 아니라 서브마리너에 비해 케이스백 및 버클 구조가 상대적으로 슬림하고 가벼워 손목 위에 완전히 밀착되는 훌륭한 착용감 역시 최고의 장점입니다.(서브마리너 보다 2 ~ 3mm 가량 얇고, 케이스백의 형태가 손목에 더욱더 밀착 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3. GMT-Master 라인업에 미친 영향
현대 GMT 라인업의 표준을 제시하다
116710LN은 롤렉스 GMT-Master II 컬렉션 전체의 기술적 아키텍처와 패밀리 룩을 완성하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이 모델이 증명한 세라믹 베젤의 뛰어난 완성도와 폭발적인 흥행은, 롤렉스 기술진으로 하여금 한 단계 더 나아가 단일 세라믹 블록 위에 서로 다른 두 가지 색상을 빈틈없이 결합해 내는 첨단 다색 세라믹 제조 기법을 개발하도록 이끈 결정적인 촉매제였습니다.
그 결과 2013년 세계 최초로 투톤 세라믹 베젤을 입은 Ref. 116710BLNR '배트맨'이 출시될 수 있었고, 2014년에는 유구한 오리지널 감성의 빨간색과 파란색 조합을 세라믹으로 화려하게 이식한 Ref. 116719BLRO '펩시'의 탄생으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아울러 116710LN은 오랜 세월 동안 다이버 모델인 서브마리너와 디자인 헤리티지가 일부 겹쳤던 GMT-Master 라인업에 확실한 프리미엄 정체성을 부여해 주었습니다.
- Ref. 116710LN은 약 12년이라는 롱런의 생산 기간 동안 여러 디테일을 세밀하게 정비해 나갔습니다.
- 야광 물질의 점진적 변화 (슈퍼 루미노바 ➡️ 크로마라이트): 2007년 출시 당시부터 2012년 초기까지 공급된 개체는 연녹색으로 클래식하게 발광하는 슈퍼 루미노바(Super-Luminova) 야광이 표준이었습니다. 이후 2013년경부터는 롤렉스의 특허 광학 야광 기술인 푸른색 발광의 크로마라이트(Chromalight) 야광 물질로 교체되었습니다.
- 버클 내부 클라스프 피니싱 변경: 2015년을 기점으로 브레이슬릿을 풀었을 때 마주하는 안쪽 클라스프 가공 마감이 고급스럽게 바뀌었습니다. 2015년 이전의 연식 개체는 안쪽 금속판이 거칠고 차분한 느낌의 무광 샌드블라스트 기법으로 마감되었으나, 2015년 이후 단종 직전까지 생산된 후기형 난수단(Random Serial) 개체들은 거울처럼 투명하게 빛나는 고광택 유광 폴리싱(Polished)이 적용되었습니다
4. 현재 시장에서의 평가 및 시세 (Current Market Value)
116710LN이 2019년을 끝으로 완전히 역사 속으로 단종되자, 중고 명품 및 글로벌 수집가들로 인하여 상당한 프리미엄이 형성되었습니다.. 현재 롤렉스 카탈로그의 스틸 GMT-Master II 제품군은 배트맨(BLNR), 펩시(BLRO), 그리고 최신형 브루스 웨인(126710GRNR) 등 오직 화려한 투톤(Two-tone) 세라믹 베젤만 존재합니다.
"현대 롤렉스 스틸 프로페셔널 라인의 유일한 올블랙 단색 세라믹 GMT"**라는 상당히 독점적인 역사적 지위를 선사했으며, 화려함을 걷어낸 절제된 멋을 갈망하는 수집가들에게 그 어떤 시계로도 대체가 불가능한 자산으로 우뚝 서게 만들었습니다. 현재 본 모델은 상태, 구성품, 시리얼 구분에 따라 촘촘한 세부 프리미엄 시세를 이루며 가장 안정적이고 탄탄한 거래 유동성을 보여줍니다.
아시아 및 국내 2차 시장 시세
- 주요 아시아 국가: 2,000만 원~2,200만 원 내외
- 국내: 1,500만 원~1,700만 원 내외
국내 시장은 현행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단종 제품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적은 특성을 보입니다. 그 결과, 국내 시세는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힐 만큼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매우 합리적인 구매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미래 전망 및 컬렉터 관점의 가치
롤렉스 GMT-Master II Ref. 116710LN은 시간이 흘러 빈티지의 경계선에 가까워 질 수록 빛을 발하는 가장 전형적인 '모던 빈티지 클래식' 자산입니다. 이 시계가 손목시계 역사상 움켜쥔 **'최초의 세라믹 스틸 GMT'**라는 상징성은 장차 미래의 그 어떤 기술적 돌풍이 불어와도 결코 대체될 수 없는 절대적인 역사적 보증수표입니다.
화려한 투톤 컬러 모델들처럼 한눈에 시선을 빼앗는 시각적인 효과는 없을지라도, 116710LN의 완벽하게 조화되고 묵직한 모노크롬 올블랙 미학은 조용한 럭셔리를 지향하고 수준 높은 안목의 하이엔드 컬렉터들에게 최고의 선택으로 손꼽힙니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거시 경제 파동이나 2차 시계 시장의 가격 조정기 속에서도 Ref. 116710LN이 입증해 낸 탁월한 가치 보존력과 활발한 현금화 유동성은, 이 시계가 가벼운 일회성 유행품이 아니라 자손 대대로 승계할 수 있는 위대한 명작 실물 자산임을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선명하게 대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