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세라믹 베젤 논데이트 Ref. 114060 구매를 생각한다면…

5초 요약
장점 (Pros)
- 스크래치와 자외선 변색에 강한 세라크롬(Cerachrom) 베젤과 꽉 찬 솔리드 링크 브레이슬릿을 채택하여 내구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현대적 툴 워치.
- 날짜창과 사이클롭스 렌즈가 없는 완벽한 좌우 대칭 다이얼 디자인이 주는 시각적인 안정감과 세련된 담백함.
- 공구 없이도 길이를 손쉽게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글라이드록(Glidelock) 익스텐션 시스템 장착으로 계절 변화에도 완벽한 착용감 제공.
- 수십 년간 검증된 명기 Cal. 3130 무브먼트를 탑재.
단점 (Cons)
- 두꺼워진 '맥시 케이스(Maxi Case)' 러그 디자인으로 인해 손목이 얇은 사람에게는 시계 헤드가 다소 크고 투박하게 보일 수 있음.
- 파워리저브가 약 48시간으로, 현행 모델(124060)의 약 70시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음.
1. Ref. 114060은 어떤 모델?
역사 롤렉스 서브마리너 라인업에서 '논데이트(No-Date)' 모델은 1953년 처음 등장한 오리지널 다이버 워치의 순수성을 가장 잘 간직한 시계입니다.
- Ref. 14060M (2001년 ~ 2012년)
- Ref. 114060 (2012년 ~ 2020년)
- Ref. 124060 (2020년 ~ 현재)
서브마리너 Ref. 114060은 2012년에 등장하여 2020년까지 생산된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이전 세대의 알루미늄 베젤 대신 서브마리너 최초로 세라믹 소재인 세라크롬을 전면 도입하고(스틸 소재의 데이트 모델은 2010년),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의 견고함을 극대화하여 서브마리너 논데이트를 현대적인 최고급 다이버 워치의 반열로 단숨에 끌어올린 상징적인 모델입니다.
2. 모델의 주요한 특징
40mm 크기의 오이스터스틸 케이스와 300m 방수 성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전작에 비해 러그 폭이 2.7mm에서 4mm로 대폭 넓어진 **'맥시 케이스(Maxi Case)'**를 적용하여 시각적으로 더욱 강인하고 묵직한 인상을 줍니다.
가장 돋보이는 변화인 세라크롬(Cerachrom) 베젤은 스크래치와 변색에 매우 강하며, 눈금에는 플래티넘 특수 코팅이 적용되어 입체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브레이슬릿 역시 속이 빈 깡통 형태에서 꽉 찬 솔리드 링크(Solid link)로 업그레이드되었고, 버클에는 공구 없이 2mm 단위로 최대 20mm까지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글라이드록(Glidelock) 시스템이 추가되었습니다.
내부에 탑재된 칼리버 3130 무브먼트는 블루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충격과 자기장에 대한 탁월한 저항력을 자랑하며, 스위스 크로노미터(COSC) 인증의 정확성을 제공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생산 연도에 따라 버클 내부 마감 방식에 중요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 전기형 (2012년~2015년경): 버클 내부 플레이트가 무광(분사 형태) 처리되어 있습니다.
- 후기형 (2015년 이후~2020년): 버클 내부가 거울처럼 반짝이는 유광(폴리시드/경면) 마감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외관상 고급스러움이 더해진 후기형 개체가 중고 시장에서 약간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3. 왜 인기가 많은가?
114060의 가장 큰 인기 비결은 시선을 사로잡는 사이클롭스 렌즈(날짜 확대경)가 배제된 완벽한 좌우 대칭의 다이얼 미학에 있습니다. 날짜 창이 없기 때문에 여러 시계를 번갈아 착용할 때마다 일일이 날짜를 세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시간만 직관적으로 맞춰 바로 착용할 수 있는 최상의 편리함을 제공합니다.
또한, 현행 모델인 Ref. 124060(41mm)이 얇은 러그로 클래식한 비율을 되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매니아들은 오히려 114060 특유의 두껍고 다부진 러그가 만들어내는 단단한 툴 워치 본연의 웅장함을 선호합니다. 또한 40mm 규격의 마지막 세라믹 서브마리너라는 독보적인 정체성 역시 애호가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합니다.
4. 장점
가장 큰 장점은 압도적인 기계적 신뢰성과 내구성입니다. 최신 12세대의 Cal. 3230 계열 무브먼트에서 장기 작동 시 진동각이 비정상적으로 저하되는 이슈(로우 앰플리튜드)가 간혹 제기되는 반면, 114060에 탑재된 Cal. 3130은 수십 년간 부품의 한계와 내구성이 철저히 검증되어 잔고장이 거의 없는 완벽한 '명기'로 극찬받고 있습니다.
더불어, 돌출된 렌즈 없이 평평한 사파이어 크리스탈 글라스를 채택하고 있어 먼지나 이물질이 끼일 틈이 없으며, 물로 가볍게 씻어내는 것만으로도 청결을 유지하기 좋아 실용적인 관리가 매우 용이합니다. 솔리드 링크 브레이슬릿과 글라이드록 시스템의 조합이 선사하는 흔들림 없이 편안한 착용감 또한 일상에서 포기할 수 없는 강점입니다.
5. 단점
가장 아쉬운 부분은 맥시 케이스가 주는 특유의 투박한 비율입니다. 굵고 넓어진 러그로 인해 손목 둘레가 얇은 사람에게는 시계의 헤드가 사각형처럼 비대해 보일 수 있으며, 브레이슬릿으로 이어지는 실루엣이 다소 둔탁하게 느껴진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또한, 70시간의 넉넉한 파워리저브를 지원하는 현행 모델 Ref. 124060과 달리 약 48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하여, 시계를 며칠 풀러 두었을 때 멈출 확률이 더 높습니다. 사파이어 글라스에 무반사(AR) 코팅이 적용되지 않아 밝은 조명이나 햇빛 아래에서 다이얼 시인성이 다소 떨어지거나 연회색 빛이 감도는 단점도 종종 언급되곤 합니다.
6. 시세
과거의 명작으로 평가받으며 단종 이후에도 프리미엄 가격이 굳건하게 형성되어 방어되고 있습니다. 상태와 연식, 보증서의 유무 및 버클 마감(유광/무광)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큽니다.
주요 중고 거래 시세 평균 (2015 ~ 후기형 기준):
- 주요 아시아 국가: 약 1,650 ~ 1,750 만원
- 한국 : 1,400 ~ 1,550 만원
- 해외의 경우 2020년 생산이 종료되기 직전 발급된 이른바 '신형 갤런티(보증서)'가 포함된 모델은 수집 가치가 더해져 100 ~ 200만원 까지 추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기도 합니다.